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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트림, 안 하면 생기는 문제는?
수유를 마친 후, 엄마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어 “끄응~” 하는 아기의 작은 트림 소리는 그저 귀엽기만 한 행동이 아닙니다.
이 소리 하나에 담긴 건강 신호는 초보 부모가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루틴이에요.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질문하는 “신생아 트림, 꼭 시켜야 하나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갓 태어난 신생아는 아직 소화기관이 미숙해, 수유 중 공기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모유든 분유든 젖병이든 관계없이 아기 입 주변에 공기가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그 공기는 위 속에 그대로 머무르며 불편감을 유발합니다.
이때 트림을 통해 그 공기를 배출하지 않으면 아기는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아기가 트림을 잘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부모가 도와주는 ‘적극적인 트림 유도’가 꼭 필요합니다.
신생아가 트림을 꼭 해야 하는 이유
신생아가 트림을 하지 않으면, 복부에 갇힌 공기로 인해 위가 압박되거나 장에 가스가 차는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은 대부분 ‘트림 미처리’에서 시작되곤 해요:
- 수유 후 토하기: 수유 후 바로 눕히거나 트림 없이 재우면, 위에 남은 공기 때문에 우유가 역류해 토할 수 있어요.
- 수면 중 깜짝깜짝 놀람: 가스가 복부를 압박하면서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깊은 잠을 방해해요.
- 울며 깨기: 아기가 자주 깨고 보채는 경우, 실제로 배 속에 공기가 쌓여 복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복부 팽창: 트림이 없으면 가스가 장으로 내려가 복부 팽창과 잦은 방귀로 이어집니다.
- 배앓이(콜릭): 저녁 시간마다 울음이 심해지는 콜릭 증상도, 트림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트림을 안 하면 꼭 문제가 생기나요?
물론 모든 아기에게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건 아니에요.
일부 아기들은 공기를 많이 삼키지 않거나 소화력이 좋아 트림 없이도 잘 지내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신생아는 수유 직후 트림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분유 수유 아기, 빨리 먹는 아기, 자주 토하는 아기의 경우 트림은 필수라고 봐도 좋아요.
실제로 분유 수유 시 젖병을 통해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모유 수유보다 트림 중요도가 높아지죠.
신생아 트림 시키는 방법
트림을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편한 자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다음은 대표적인 트림 자세 3가지입니다.
1. 어깨에 세워 안기
가장 흔한 트림 방법이에요. 아기를 어깨 위에 세워 안고, 가볍게 등을 두드리거나 원을 그리듯 쓰다듬어 주세요.
엄마의 심장 소리와 체온을 함께 느끼며 아기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2. 무릎 위에 엎드려 놓기
아기를 무릎 위에 엎드리게 하고,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거나 마사지합니다.
이때 아기의 목이 꺾이지 않도록 손으로 살짝 지지해 주세요.
3. 앉은 자세로 받쳐주기
아기의 가슴과 목을 한 손으로 받쳐 앉힌 후, 다른 손으로 등을 두드리는 방법입니다. 수유 후 잠들기 전 트림 시도에 적합해요.
트림이 안 나올 땐 어떻게 하나요?
아무리 시도해도 트림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10~15분 정도 시도해도 트림이 안 나올 땐 억지로 오래 시도하기보다는, 일단 내려놓고 아기 상태를 관찰해보는 것이 좋아요.
만약 내려놓자마자 울거나 칭얼거리거나, 몸을 비비 꼬며 복부를 불편해한다면 트림이 여전히 필요한 상태일 수 있어요.
이때는 다시 한번 자세를 바꿔 트림을 유도하거나, 다리를 구부려주는 등 복부 가스를 배출하는 마사지를 시도해도 좋습니다.
트림이 중요한 시기는 언제까지?
신생아~생후 3개월까지는 트림이 거의 필수입니다.
생후 4~5개월이 지나며 아기의 소화 능력이 발달하고, 자세를 스스로 바꾸거나 구르기를 시작하면 트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기가 여전히 자주 토하거나, 수유 후 불편함을 자주 보일 경우엔 이 시기 이후에도 트림을 계속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아기의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신생아의 트림은 단순한 수유 이후의 루틴이 아닙니다.
아기의 위장 건강, 수면 질, 그리고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건강 신호’이기 때문이죠.
아기가 트림하지 않았다고 너무 걱정하거나 자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부모가 아기의 상태를 민감하게 관찰하고, 따뜻하게 반응해 주는 마음입니다.
당신의 손길이, 아기에게는 오늘 하루 가장 포근한 안식처입니다.
오늘도 작은 트림 하나에도 귀 기울이는 엄마, 정말 멋지게 잘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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